가을교토 거리를 걷다~특이한 잇센요우쇼쿠
(교토식 오코노미야끼)
&생활용품점
에이칸도에서 수많은 인파로
철학의 길은 포기하고 동네 걷기를 시도해서
어느덧 기온마치를 지나 카모 강 근처까지 와사
카와라마치에 있는 도큐핸즈에 가기 전에
잠시 쉴 곳을 찾는데
기온 마치 자체가 워낙에 관광지라
소소하게 느낌 있는 카페나 가게를 찾을 수 없어서
요 가게에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내부에 흡연자 할아버지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발길을
돌려봅니다.
이 카페는
나쁘지 않아 보였으나
흡연자들이 많은 관계로 패스합니다.
복잡해 보이는 옛 건물 안에
아저씨들이 많이 갈 것 같은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하나도 안 당기네요.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이상한 포스의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 봅니다.
입구가 너무 괴랄해서
다리와 피로 탓을 하고 그냥 들어갑니다.
가게 이름 잇센 요 오쇼 쿠
1엔 양식입니다.
오꼬노미야끼의 원형인 음식입니다.
오코노미야끼도 위에
마요네즈나 우스터 계열의 오코노미 소스가
올라 가는데 둘 다 양식에서 만들어진 소스입니다.
잇센요오쇼쿠에서 오코노미야끼로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1엔으로 먹을 수 있는 양식이랍니다.
괴랄한 가게 전면부는
구글맵을 참조하세요
약간 흐리멍덩한 상태로
처음에 들어가자 기모노 입은 혼자 온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놀랬지만
이내 그들이 마네킹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너의 취향이 참.....
이건 테이블 상판인데
유리로 되어있고 내부는 수집품들을
가득 집어넣어 놓았습니다.
테이블 왼쪽에는 아톰 컬렉션 일체
뭔가 옛날 그 자체입니다.
가게도 대단히 오래되어 보입니다.
이쪽은 춘화 일체
애들도 올 텐데
뭐 일본 대중문화 자체가 이러니
상관은 없겠군요
사스가 성진국
먹다가 누군가가 빤히 쳐다봐서
힐끔 쳐다보면 저 빌어먹을 기모노 마네킹이네요.
너무 무섭네요
광각으로 찍으면
두 명이 노려봅니다.
참나~~
얼굴을 좀 더 당겨서 찍어 보았습니다.
이 집은 24시간인데
늦은 밤에 오면
심장이 멎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드디어 나온
잇센 요오코 쇼
그냥 간단하게
교토식 오코노미야끼라 하겠습니다.
재료는 묽은 밀가루 물에
파, 우무, 계란, 덴카츠, 쇼가, 고기 등이 들어있고
우스타 소스 혹은 오코노미 소스(사실 둘 다 비슷)
정도가 뿌려 저서 나온 곳 같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맛있다고 허기에도 애매한
그래도 둘이 700엔대로 뭔가를 간단하게
하나 시켜서 먹을 수 있다는데 만족할 따름입니다.
목마르니 맥주도
한잔 시킵니다.
대충 입에 털어 넣고 쇼핑을 위해
다시 카와라마치에 있는 쇼핑몰로 향합니다.
몸이 너무 피곤하여
생활용품 매장 안에 있는
커피부스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잠시 앉아서 비치된 책을 봅니다.
전부 커피 관련 책입니다.
여러 가지 책들이 있습니다.
커피점 소개 책자도 있고
에세이도 있습니다.
이 책들은
판매되는 제품 들입니다.
책이 뭔가 글도 없고
심플한데
귀엽습니다.
너무 걸었는지 눈이 감기네요
커피 마셨는데
깜빡 잠이 듭니다.
깜박 졸았는데
25분이나 지났습니다.
원기도 좀 회복되었으니
쇼핑을 좀 해보려 합니다.
괜찮은 생활용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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