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5조' 이베이코리아 결국 매물로…美본사 매각 의사 공식화
소문만 무성했던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20일 결국 현실화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어’의 등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이베이 본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한국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들을 탐색, 검토, 평가하는 절차에 착수했다”며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의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추진을 사실상 실토한 것이다.
지난 5일 나온 ‘이베이가 한국 법인을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공동 선임했다’는 기사에도 이베이코리아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보름 만에 모회사가 이를 에둘러 인정한 셈이다.
수년 전부터 잊을만하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 흘러나왔지만,
이베이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매각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라며
“제값을 받고 팔 적기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으로 지난 2019년 거래액은 19조원(업계 추산),
매출은 1조954억원, 영업이익은 615억원이다.
이베이코리아는 15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우는 등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업체다.
경쟁사들이 영업손실로 적자에 허덕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중간 수수료를 받는 이베이코리아의 통신판매중개업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이베이코리아 덩치를 고려할 때 인수자는 단숨에
이커머스 선두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에서 군침이 도는 매물이다.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매각 측은 최소 5조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대규모기업집단과
국내외 대형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등 정도만 몸값을 감당할 여력이 된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이날 전항일(사진) 이베이재팬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 소식이 같은 날 전해지면서 전 신임 사장이 매각 작업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마존이 2021년 한극진출을 앞두고 있어서
사실상 발빼기가 아닌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미국내 아마존의 점유율을 생각하면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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