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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교토500년소바-혼케오와리야

by 쏠리스 202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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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500년 소바

혼케오와리야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만든 메밀면이라면 사족을 못씁니다.

 

 

혼케오와리야는

1400년대에 개업한 소바집으로

이 집의 역사는 어느덧 600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음식점이 이렇게 오래 영속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대단한 일 같습니다.

식당일이라는 게 매우 단순노동이라

같은 행위를 몇 대에 걸쳐 계속 반복하는 것이니까요.

 

사실 소바인 메밀면의 제면 법은

에도시대 초엽에 조선에서 건너온 원진스님에게서

처음으로 전수받았다는 설을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찰음식이 유래인 것입니다.

 

 

 

역사답게 매우 오래된

목조건축입니다.

 

 

영어 메뉴도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 천왕 도 다녀 갔고 

유력 정치인들도 많이 다녀갔다고 하는 

전설의 소바집입니다.

 

 

저희가 먹을 건 셰프 추천

호우라이 소바입니다.

2530엔입니다.

국수 한 끼로 25000원 이상입니다.

ㅎㄷㄷ

 

일본어 메뉴입니다.

한자 오지게 많습니다.

 

 

간단한 우롱차와

물수건이 나옵니다.

일본은 식당 등에서 

여전히 물수건을 줍니다.

 

 

시치미가 들어있는

죽통입니다.

 

메뉴판 서체가

멋집니다.

 

일본인을 위한

세로글씨 메뉴판입니다.

뭔지 모르겠숴요~~

 

계절감을 나타내는

오브제입니다.

 

 

호우라이 소바가 나왔습니다.

5단 찬합에 소바가 조금씩 담겨있고

쯔유가 담긴 병과

소바에 곁들여 먹는 부재료들이 함께 나왔습니다.

 

 

한 단에 들어있는 소바의 양은

두 젓가락입니다.

이게 많아 보여도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몸집 작은 여성이 충분히 다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메밀 함량에 대해서는 딱히 공개된 게 없지만

함량은 상당히 높은 듯하네요.

 

일본 소바는 손으로 빚어서 만드는데

메밀 함량이 높을수록 반죽이 수분을 금방 잃어

반죽 자체가 딱딱해 지기 때문에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100% 메밀은 쥬와리 소바라 하고

10% 밀가루100% 메밀은 소토 이치 소바라 하고

10% 밀가루90% 메밀은 잇큐 소바라고 합니다.

20% 밀가루80% 메밀은 니하치 소바라고 합니다.

50% 밀가루50% 메밀은 도와리 소바라고 합니다.

 

메밀과 밀가루의 함량에 따라 이름이 바뀌고

밀가루의 양에 따라 의해 면 반죽하기의 수고가 달라집니다.

보통 일본의 유명한 소바집들은 메밀100%인

쥬와리 소바를 지향합니다.

쥬와리 소바를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장인은

많지 않으며

메밀 100%로 만들어진 면은 식감 또한 달라집니다.

(글루텐이 없어 툭툭 끊깁니다)

 

사실 면의 맛만 따진다면

이 집 면도 굉장히 맛있는 면입니다만

제가 생가하기에는 고기리 막국수의 100%면이 더 맛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고기리막국수의 면도 제주산 쓴 메밀을 쓴

교대의 서관 면옥에 비한다면 못 미치지만

두 집 다 혼케오와리야보다는 맛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500년이 넘는 역사의 메밀면이라면

메밀면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번 드셔 보시면 좋을 것 갈습니다.

먹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메밀면을 끓인 면수가 함께 나옵니다.

평양냉면집 같네요

메밀향이 구수합니다.

 

 

면수가 조금 짭조름해서

젓가락으로 건져보니

벚꽃 절임이 들어있습니다.

미세한 꽃 향과

염분이 약간 추가되는 정도입니다.

 

1층에는 음식모형과

따로 판매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호 오라이 소바 모형입니다.

 

 

기타 상품들입니다.

 

여기는 1층에 있는 곳인데

아마도 먹는 공간 이겠지요?

 

 

화장실 청소상태

매우 깨끗합니다.

안심하고 이용하시면 돼요.

 

 

정화의 의미로 소금을

담아 놓은 것 같습니다.

 

정문 앞에도

소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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